Meh HQ 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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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화요일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Meh 본사에 방문하여 드디어 메 직원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블프 끝나고, 연말 시즌까지 겹치며 엄청나게 바빠진 이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온라인 포럼 밖, 실제 메 삼실에선 대체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배우고자 이 곳에 오게 되었답니다. 보통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오피스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 였어요. 고객들이 직접 보내준 갖가지 기이한 메 스러운 장식품이나 포스터들이 가득했구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이런 장식도 직접 했더라구요. (물론 일 할땐 불 켜놓고 해요.)

이틀 반 정도 Customer Service 에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직접 써포트 문의를 처리해 보니 한국에 계신 메러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나 겪고 있는 고통(?)을 실감할 수가 있었어요. 일단 메는 생긴지 오래됐거나 규모가 큰 곳이 아니에요. 50명도 채 안 되는 아직은 작은 회사이고, 그렇다보니 이렇게 바쁜 시즌이 되면 기존 인원으론 감당하기 힘든 써포트 문의가 들어와요. 물론, 이럴 땐 CS 담당이 아닌 직원들도 평소 하던 일 제쳐두고 서로 ���와가며 일을 하죠.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것들 중,

  • 주소 수정: 아시다시피 주문 후 15분 후면 배송 단계로 바로 진행이 되요. 배대지를 바꾸거나, 오타가 생겨서 문의를 주시지만 모든 내용을 한정된 시간 내에 다 커버할 수 없기에 수정이 안 된 상태에서 배송으로 넘어갈 때가 있어요. 절대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에요. 배대지 선정이나 주소 입력시 조금만 더 신경써 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아직 한국으론 배송하지 않아요. 미국 내 주소를 입력해 주셔야 해요.)

  • 주문 변경: 내부 시스템이 아직까진 그리 대단하지 않기에 저희가 직접 변경을 해 드릴 수가 없어요. 그 날의 딜이 끝나기 전에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셔야 해요.

  • 주문 취소: 주소 수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너무나 많은 문의가 들어오면 모두 다 보지 못한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취소를 못 해 드리는 경우가 생겨요. 이왕 지른거 그냥 넘어가거나, 아니면 한 번 더 고민을 해보고 지르는 게 어떨까 해요. ㅎㅎ

  • 트랙킹 넘버: 엄청 중요하죠! 이건 My Order 페이지에 보여요. 한국처럼 그 담날 송장번호에 배송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구요. 메 트랙킹 넘버는 아주 메 스러운 영어 단어 3개로 되어 있으니 기억하시구요.

  • 환불: 아무래도 해외 결제이다보니 바로바로 환불 금액이 들어오지 않을 거에요. 써포트에서 환불되었다는 메일을 받은 후, 10일 정도 후에 실제 환불 금액이 보일 거에요.

  • 카드 결제: 첫 주문 시 1불 정도의 소액 결제가 몇 번씩 이루어질 때가 있어요. 한국에서 발행된 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면 이게 진짜 카드가 맞는지 아닌지 일종의 테스팅 결제로 돈이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경우에요. 카드사마다 다르겠지만 며칠 뒤에 자동적으로 환불되는 금액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요.

  • 카드에 등록된 우편번호: ZIP 코드가 유효하지 않아 결제가 실패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카드 만들 때 입력했던 우편번호와 일치하지 않으면 결제가 되지 않아요.

  • VMP 연장: 얼마 전 VMP 멤버들에게만 프리비가 나갔던 것 처럼 여러가지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어요. 자동 연장이 안 되는 경우가 있던데 그건 입력했던 카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런거에요. 자세한 내용은 전에 올렸던 이 글을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써포트 답변이 하루 만에 가지 않는다 ���더라도 순차적으로 다 처리되고 있으니, 동일한 문의는 한 번만 보내주셔도 되요.

직구라는게 그리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메에 많은 사랑을 보여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한국 메러분들이 도와주시는만큼 메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스피커독 뿐만이 아닌 더 좋은 딜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밤이네요…